본문/내용
한편 이와 같은 도가(도가)나 법가(법가)의 사상에 기반을 둔 황제관에 대하여 유
가(유가)는 어떻게 대응하였을까? 유가가 말하는 군주사상은 왕도론(왕도론)이다. 이는
곧 유덕의 군자가 천명 곧 상제의 명을 받아서 군주가 되어 그 덕(덕)에 의해서 인민
을 지배한다고 하는 덕치주의(덕치주의)를 말하는 것이며 상제와 현세의 군주는 어
디까지나 분리되어 있었다. 유가의 학설에는 황제라는 상제와 동일화 된 현세의 군주
는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유가는 진대(진대)에 있어서는 황제
체제로 부터 완전히 소외당하지 않을 수 없었고 또 그들은 옛 것을 인정하고 오늘의
것을 비판했기 때문에 분서갱유(분서갱유)의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지극
히 당연한 일이었다. 따라서 유가와 황제는 모순이었다. 만약에 진대의 황제관이 유
가와 손을 잡고 조화를 이루려 한다면 유가가 그들의 논리속에서 황제의 존재를 인정
해 주던가 아니면 황제라는 의미자체가 유가적인 방법으로 변질되던가 일 것이다. 결
국 앞으로 오게 될 유교의 국교화라는 의미는 유교적인 방법에 의해서 황제관의 결정
된다는 점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는 오랜 역사의 시간을 흘려 보내
어야만 했었다.
유가로서 처음으로 황제를 해석하고 황제와 천자와의 관계를 설명하여 황제와 천
자를 조정해 보려고 했던 자가 한(한)나라 무제(무제)시기의 동중서(동중서)였다. 그는
말하기를 `황제`라는 것은 삼라만상 모든 것에 대하여 그 덕이 천지에 똑같이 퍼져있
는 것이라고 하면서 천이 이를 도와서 그것을 자(자)로 삼았기 때문에 천자라고도 말
한다고 해석하였다. 다시말하여 황제라는 것은 삼라만상을 통하여 그 덕이 천지에
퍼진 것을 말한다고 한 것은 곧 황제의 덕이 절대적인 것이며 어느 것도 이를 제약할
수 없는 자연의 이법 그 자체인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그리고 이것은 곧 황제를
상제와 똑같은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었다.…
상제와 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