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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양장의 직책
양장의 직책은 그 성립 초기부터 대체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곧 세량
에 대한 최정과 경수와 해운의 임무를 가지고 있었다. 최정이란 관할구역인
구내에 있는 각리의 리장과 리수와 함께 일반인민에게 세량의 납부에 대하
여 감독하고 독촉하고 계몽, 장려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세량을 징수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한 그 속에 포함될 수 있는 직무이기 때문에 그리 번거로
운 작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징수라고 하는 것은 세량을 징수하는 것을 말
한다. 징수에 있어서는 구내에서 「전토다자위양장 독기향지부세」한다고
한 것처럼 그 지역내의 세량을 양장이 전부 책임지고 있었다. 따라서 구의
리장과 갑수를 독촉·감독하면서 징수를 직접 지휘하고 있었다. 동시에 징
수된 세량을 경사로 수송하는 조운문제까지도 책임지고 있었다. 바로 이 해
운문제가 양장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할 또 하나의 임무이었다.
양장은 홍무 4년에 양일만석을 기준으로 하여 설치되었지만 홍무 15년에
일단 폐지되었다가 홍무 18년(1385)에 다시 부활되었고 이후에는 제도적
변화는 있었으나 계속 유지되어졌다. 이같은 과정 속에서 양장제에 대한 해
운문제는 양장의 관할지역인 구를 결정하고 구마다에 세량납입의 창고를 건
설하고 양장은 창고를 관리하면서 세량의 징수와 이를 경사에 수송하는
해운을 주 임무로 삼고 있었다. 또한 해운에는 양장하에 수송을 수행하였던
각 잡역이 소속되어 있었고, 또 수송담당의 구성인원은 지수(계산원) 1명·
두급(창고관리) 20명·송량부 1000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로 보아 해
운의 임무는 상당히 번거로운 것이었으며 또한 그 작업은 양장의 직접 지휘
하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