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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공상 과학 소설이나 영화들 속에서 비추어지고 있는 미래의 세계는 밝지 않다. 핵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파멸, 환경의 파괴, 음침한 지하세계의 두더지 생활. 이러한 모습들이 미래를 소재로 한 영화들 속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인류의 운명이다. 이상하게도 불길한 에감은 적중율이 높다. 더군다나 SF 영화는 비록 허구적인 상상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상당한 과학적 지식과 판단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래서 터무니 없는 종말론이나 계시에 근거하여 외치는 예언 등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것들은 현재의 과학적 문명이 어떠한 조처도 없이 이러한 상태로 계속된다면 인류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현 사회에 대한 분석을 나름대로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보면 복제 인간이 그를 만든 인간을 죽이고 인간은 다시 복제 인간을 제거하려는 내용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며 아주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스코틀렌드의 한 연구소가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 내었다는 사실이 발표되면서 복제 인간은 이제 더 이상 공상 과학 영화에서나 나오는 허구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현재의 복제 기술이 인간에게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돌리’의 복제는 이전의 다른 복제 실험과는 다른 엄청난 과학적 파장을 가지고 왔다. 돌리는 여섯 살짜리 암양 젖통에서 떼어낸 세포 하나로 복제되어서 태어났다. 수정란이나 태아를 이용해 복제 동물을 만드는 것은 이제 너무 일반적인 기술이 되어버렸다. 돌리가 전세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성숙한 동물의 세포를 이용해서 복제되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