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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미(美)는 곡선에 있다고 한다. 저고리와 치마의 곡선이 버선의 콧등의 날과 조화를 이룬다. 소매와 버선의 곡선이 기와집의 추녀 끝의 곡선과 같고 치마의 주름은 서까래와 같아 이러한 한인 곡선미가 가옥으로 나타난 것이 기와집이고 의복으로 표현된 것이 한복이라는 것이다.
한복에 비해 화복은 각선미가 두드려지는데, 특히 여자의 각선미를 돋보이기 위해 허리띠를 맨다. 일본의 옷의 미는 각선미보다 대담한 색상에 있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황(黃), 적(赤), 녹(綠)의 원색으로 저고리, 치마, 옷고름, 동정으로 구분하지만 화복은 한바탕 위에 화려한 문양으로 옷 전체를 덮는 회화적 문양과 색채가 한 폭의 예술품이다.
한국과 일본의 여인들이(다리를 드러내는 중국과 달리) 아랫도리를 완전히 감추면서 한국의 여인은 동정 사이로 윗 가슴을, 일본의 여인은 뒤로 젖힌 목덜미로 미의 표현 영역으로 삼은 것이다.
식생활
먹고 사는 식문화에서도 기름끼가 많은 중국에 비해 담백하다는 공통점에도 한국과 일본은 크나큰 차이를 보인다. 일본 식탁이 여러 가지 음식을 나열한 화려함이 특색이라면 한국의 특징은 여러 가지를 한 곳에 넣고 섞고 비비는 비빔밥이나 설렁탕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 음식이 눈의 음식이라면 한국의 음식은 혀의 음식인 것이다.
여러 가지 음식을 나열하는 도시락 문화가 대표한다는 일본의 식문화는 고체와 액체를 구분해 담고 가능한 한 양념도 적게, 있는 그대로를 나열하는 생것 회 등이 많다. 그러나 한국은 섞고 비비는 것이기에 탕이 되고 국이 된다.
이러한 나열하고 비비는 차이에서 일식은 목기(木器)를 쓰는 게 편하지만 한식에서는 목기가 불편해서 사기 그릇을 많이 사용된다. 사기는 여름엔 좋으나 따뜻하게 보존하는데는 불리해 겨울용으로 놋그릇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