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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사회의 재생산양식과 선거
우리가 사는 사회는 자본주의사회이다. 이 사회가 자본주의사회라는 것은 이 사회의 모든 사회적 관계가 자본주의적 관계로 남김없이 환원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자본·임노동관계를 핵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관계를 중심으로 편재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자본주의사회가 유지·재생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크든 작든 끊임없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계급투쟁’ 속에서도 노동에 대한 자본 및 노동자·민중에 대한 부르주아지의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지배가 관철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계급투쟁 속에서도 노동자·민중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지배를 관철시킴으로써 자본주의사회를 유지·재생산시키는 부르주아지의 계급적 힘의 총체를 ‘부르주아권력’이라고 부른다.
부르주아권력의 첫번째 구성요소는 계급투쟁 속에서도 노동자에 대한 자본의 경제적 지배를 관철시킴으로써 자본에 의한 잉여가치의 전유를 가능케 하고, 이에 기초하여 자본축적과정 내지 자본의 확대재생산과정을 가능케 하는 ‘자본의 경제적 권력’ 내지 좁은 의미의 ‘자본권력’이다. 이러한 의미의 자본권력은 생산수단으로부터의 노동자의 분리와 자본에 의한 생산수단의 소유, 이를 통한 ‘노동력의 상품화’와 노동과정에서 자본이 임노동을 지휘·통제할 수 있는 권한 등에 기초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이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이 아니라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에 기초하여 잉여가치를 전유할 능력을 더 많이 지니면 지닐수록, 자본권력은 그만큼 더 강화된다. 그런데 자본주의적 생산은 상품·화폐관계 내지 시장경제매커니즘에 의해 매개된다. 이로 인해 자본권력은 상품유통 과정에서는 언제나 ‘화폐권력’의 형태로 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