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자주 노선의 사상적 배경인 주체사상에 대해서는 그 성립 배경과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주체사상을 통해 김일성 신화를 만들어 가는 것들도 보았지만, 북한의 실정에 맞는 새로운 통치 이념으로서의 주체사상은 발전만 시키면 우리 고유의 사상으로 만들 수도 있고 통일 시대에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무엇보다도 외부에서 유래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우리 실정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것을 찾겠다는 동기가 좋으며, 사람을 모든 행위의 주체로 한다는 추상적이지만 진리에 가까운 견해가 앞으로도 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후 북한 사회는 김일성이 만들어 놓은 모습을 크게 바꾸지 않고 반세기를 고집스럽게 지내 온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습은 615 공동 선언 이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모습이 맞는 것 같다. 자유가 많이 허락되지 않았고, 경제적으로 낙후했고, 일인 독재하에서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등 부정할 수 없는 좋지 않은 모습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하에서 김정일 정권의 성격과 현재 북한의 모습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일단 김정일은 아버지 김일성의 후광을 받아 국가 최고 지위에 올라 있다. 김일성의 개인적 능력을 차치하고서라도 비상식적인 지위 배치와 각종 위기에서 책임을 면하고 이를 다른 사람의 숙청으로 해결했던 것들을 보면 김정일의 권력 승계는 현대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