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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는 역사서라 하면 매우 진부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로마인이야기는 나나미의 뛰어난 재주가 더욱더 흥미를 유발 시켰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것이 나나미의 이상국가 일지도... 그래서 우리가 현실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지금의 답답하고, 짜증스런 정치나 경제, 문화 구조가 2000년 전에 지구상에 존재했던 국가보다 못한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 오래된 역사가 상당수 기록으로 모두 남아있어 이런 역사책을 만들 수가 있다는 점이 너무나 부럽다. 우리나라는 서기 몇 백년인 신라, 백제, 고구려 시대의 역사조차도 지극히 미미한 자료와 고증에 의존해서 결국은 상당부분 추론에 의해 재구성할 수 밖에 없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게 아니다. 그들만의 세계는 우리들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지 않은가? 또한 인간 세계에서 처음부터 먼 장래를 내다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백년대계를 세우고,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로마인은 그러 했다. 그리고 로마인들의 뛰어난 머리와 한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을 관찰 할수 있는 부분이 또 있다.
기원전 1210년을 전후하여 발발한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함락시키기 위하여 목마를 이용한 이야기는 잘 아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트로이군은 그리스군이 남기고 간 목마를 성으로 가지고 들어갔다가 결국 목마 안에 숨었던 그리스군에 의하여 함락되는 데, 이때 트로이의 왕 프리아모스의 사위인 아이네아이스가 탈출에 성공했다. 아이네아이스는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인간 남자와 사랑에 빠져 태어난 아들이며, 트로이를 탈출한 그는 로마땅 근처에 이르러 그 땅의 왕에게 잘 보여 왕의 딸과 결혼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