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나례가>의 악곡구조는 앞에서 살펴본 <한림별곡>이나 <삼성대왕>과 마찬가지로 하행 종지 선율(하삼~하오)를 기준으로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반부 악곡은 제7행까지이고, 후반부 악곡은 제8~10행까지로 3행을 차지한다.
이 <나례가>도 <한림별곡>이나 <삼성대왕>처럼 후반부의 종지 선율선(리라리:궁-상일-궁-하일-하이-하삼-하사-하오)이 전반부의 종지 선율선(도 금선이)을 그대로 차용하여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이처럼 <나례가>의 음악이 <한림별곡>이나 <삼성대왕>의 음악처럼 종지 선율을 중심으로 전·후반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므로, 이 곡도 <한림별곡>이나 <삼성대왕>의 악곡구조처럼 전반을 1·2·3·4구, 후반을 엽 1·2·3구로 나누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악곡을 나눈다면 다음과 같다. 악곡을 나누는 기준으로는 <한림별곡> 각 구와의 공통 선율선을 중심으로 한다.
먼저 전반 4구의 악곡구조를 보면, 1구는 제2행까지(나례일이:궁~궁)이고, 2구는 제3행 1대강(광대:상이)부터 제4행 4대강(이다:궁-하일-궁)까지이고, 3구는 제4행 5대강(에:궁상이)부터 제6행 4대강(~:하이~)까지이고, 4구는 제6행 5대강(귀의:상일-상이-상이)부터 제7행 끝(금선이:하삼~하오)까지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후반(엽)의 악곡구조를 보면, 3구형식이 무너져, <한림별곡>이나 <삼성대왕>의 후반(엽)의 악곡구조처럼 3구를 이루지 못하고 2구로 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례가>의 악곡은 총10행으로 <한림별곡>의 14행보다 무려 4행이나 줄었고, <삼성대왕>의 12행보다는 2행이 줄어들어 전반 4구, 후반(엽) 3구의 형태를 갖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례가>의 후반(엽)을 2구로 간주했을 때, 후반 1구의 선율선은 상일-상이-상일-궁-상일-궁-하일-하이 로 볼 수 있는데, 후반 2구는 이 선율선에다가 종지 선율(하삼~하오)을 추가하여 반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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