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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의 자는 백옹, 호는 진계이다. 밀양박씨 제12세 소요당 박하담(1479~1560)의 후손이고 박시묵의 장남으로서 헌종 4년(1838)에 경북 청도군 금천면에서 태어났다. 4세 때 까지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여 가족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성장하고 나서는 호학하여 13경에 전심, 특히 성리학을 깊이 구명했다.
진계는 정재 유치명과 성재 허전의 문인이 되어 수학함으로써 영남유학 안에서도 독특한 학맥을 형성하고 있다. 류치명은 학봉 김성일에서부터 이어지는 퇴계학맥의 주류의 한 인물이었으며, 허전은 퇴계연원이 근기지방에서 실학파의 학풍을 일으켰던 성호 이익—순암 안정복—하려 황덕길로 이어진 성호학파의 학통을 계승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당대의 석학이었던 이종상, 유주목, 이돈우, 장복추, 이원조, 이진상 등에게서도 가르침을 받아 학문을 깊이하고 김흥락, 이만인, 이종기, 김도화 등의 학자들과 교유하며 학덕을 닦았다.
박재형은 차마 부친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과거에 나아가 성균진사가 되었으나 벼슬은 끝내 구하지 않았다. 또 진사에 오른뒤 그의 훌륭한 인품과 뛰어난 학문으로 유일로써 천거되어 의녕원 참봉으로 서수되었지만 응하지 아니하고 평생을 처사로서 향리에 살면서 후진육성과 저술에 전념했다. 그는 자력으로 의창을 설치하여 구휼에 힘쓰는가 하면 문간계를 만들어 장학에 힘쓰기도 했다.
박재형은 광무 4년(1900)에 항일 의병장으로 추대받아 거제도 부인당포에 출격하였으나 그해 8월 12일 적탄에 맞아 순국하니 향년 63세였다.
그의 저술에는 ‘해동속소학’ 외에 ‘해동속고경중마방’ ‘교자요언’ ‘도산지언’ 등 40여권이 있다.
참고문헌
박재형, <해동속소학>, 청도,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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