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8세기에 ‘현대적’ 혹은 ‘새로운’ 시대라는 표현과 함께 나타났거나 혹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 운동 개념들, 이를테면 혁명, 진보, 해방, 발전, 위기, 시대정신 등은 이러한 사실과 부합되는 것들이다. 이러한 표현들은 헤겔 철학에서도 핵심어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개념들을 통해 이제 개념사적 조명이 가능해지는데, 즉 ‘근세’라는 대립 개념에 의거해 설명된 서구 문화의 현대적인 역사 의식과 더불어 나타난 문제를 개념사적으로 조명할 수 있게 된다. 요컨대, 현대(Moderne)는 자신의 방향 설정의 척도를 더이상 다른 시대의 전범들로부터 차용할 수 없으며, 또 그렇게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현대는 자신의 규범성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창조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 어떤 도주의 가능성도 없이 현대는 자기 자신에 의존해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러한 사실은 현대의 자기 이해가 지닌 불확실성을 설명해주며, 또한 우리 시대까지 끊임없이 계속되어온 시도들, 즉 자기 자신을 ‘확정’하려는 시도들의 역동성을 설명해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독교와 고대의 유증자들에게 문화적 빚을 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들이 …
18세기에 ‘현대적’ 혹은 ‘새로운’ 시대라는 표현과 함께 나타났거나 혹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 운동 개념들, 이를테면 혁명, 진보, 해방, 발전, 위기, 시대정신 등은 이러한 사실과 부합되는 것들이다. 이러한 표현들은 헤겔 철학에서도 핵심어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개념들을 통해 이제 개념사적 조명이 가능해지는데, 즉 ‘근세’라는 대립 개념에 의거해 설명된 서구 문화의 현대적인 역사 의식과 더불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