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인간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성실성과 신의이다. 이것은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경쟁사회에서는 성실성과 신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실성이 없이는 양질의 제품생산이나 훌륭한 서비스 제공도 불가능하며, 자기발전도 기할 수 없다. 따라서 다른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와 경쟁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은 불문가지이다. 신의 역시 마찬가지로서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무리 좋아도 수요자들로 하여금 계속해서 그것을 찾게 하려면 그것을 제조하거나 제공하는 사람이나 기업을 믿을 수 있어야한다.
특히 국제사회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하다. 국내회사나 서로 잘 아는 개인 사이에서는 설사 어쩌다가 한 두 차례 실수해서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거나 신의를 의심받을 만한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충분히 설명하면 지난날의 신용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단 한번의 실수조차도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10년 적공의 신용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국제경쟁력을 상실하게 마련이다.
우리 나라 기업의 가장 큰 결점의 하나는 바로 성실성의 원천이라고 할 정성의 부족과 신의의 결여라고 지적되고 있다. 이것은 자연인으로서나 기업인으로서, 또한 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무엇보다도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 나라 기업 가운데에는 똑같은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도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정성을 쏟지 않고 적당주의로 끝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남의 나라 제품의 반값도 못 받는 불이익을 당하는 예가 많다. 이런 것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한탕주의나 적당주의, 그리고 정성의 부족과 신의의 결여에서 오는 것이며, 전근대적 기업자세로서 하루 속히 지양되어야 한다. 정성과 신의가 없는 기업은 반드시 실패한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국제화시대에 있어서는 `우물 안의 개구리격`으로 좁고 낮은 시야와 감각을 가지고 구멍가게식으로 경영하던 종래의 방식으로는 어떤 기업도 성공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