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모발이식술이란
[미세 이식술의 원리]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서도 샌다는 속담이 있다.
집안이나 자기 영역에서 행동이 변변치 못한 사람은 그 외의 장소에서도 보나마나 행동이 변변치 못하다는 말이다. 이 속담은 또한 안에서 행동이 야무진 사람은 어느 곳에 가더라도 야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모발의 모낭도 마찬가지다. A라는 부위에서 야무지게 잘 살면 B라는 장소에 가서도 야무지게 살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원래 탈모가 되지 않은 부위의 모낭을 탈모가 이루어진 부위에 옮겨 심더라도 흐물흐물 쓰러지지 않고 원래 자신의 성격대로 당차게 살아간다.
아무리 대머리가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라 하더라도 머리의 측두부와 후두부 위의 모발은 탈모가 되지 않는다. 이 현상에 흥미를 가진 의사들이 연구를 거듭한 결과,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모낭 개개체들은 DHT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를 나타내지 않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유전적으로 탈모가 일어나는 모낭들은 DHT 호르몬 수용체를 표현하고 이런 표현 때문에 DHT의 영향을 직접 받아 탈모가 일어나지만 탈모가 일어나지 않는 모낭들은 유전적으로 DHT 호르몬 수용체의 표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남성형 탈모 증세를 보이는 남성의 측두부나 후두부위의 모발을, 탈모가 일어난 앞이나 중간 부위에 이식을 한다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으로 발전되었다. 그래서 그렇게 이식을 실행하였더니, 자기 자신의 모발이므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DHT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를 나타내지 않는 특성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이었다. 즉, 원래 탈모가 일어나지 않은 부위의 모발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로 옮겨 심더라도 탈모를 일으키지 않는 원래의 성질을 유지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