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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혼타스]와 [노틀담의 곱추]로 재미를 보지 못한 디즈니가 절치부심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현란한 화면과 기가 막힌 음악, 액션과 유머가 끈임없이 이어지며 정신없이 몰아부칩니다.
[헤라클레스]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대단한 속도감입니다. 이야기의 전개가 뮤즈들의 노래의 배경화면으로 휙휙 지나가면서 무척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스토리 전개상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중요 부분만 집중해서 보여주면서 그다지 길지 않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덕분에 약간 정신없기도 하지만, 어린 아이들의 주의력을 계속 집중시키는데는 꽤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란 멘킨이 오스카에서 탈락한 후 이를 악물었던 모양입니다. 이번 음악은 끝내줍니다. 전체적으로 정통파 브로드웨이 뮤지컬풍으로 작곡된 신나는 음악들은 5명의 뮤즈의 멋진 율동과 더불어 신나는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제공합니다. 거기에다 마이클 볼튼의 멋진 보컬로 들려주는 주제곡 `Go the Distance` 또한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예약했습니다.
[인어공주]와 [알라딘]을 만들었던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팀은 디즈니 제작진 중에서도 가장 신뢰가 가는 팀입니다. 재미라는 점에서는 발군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부활을 이끌어낸 일등공신들 답게, 이번에도 재미있는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영웅전기`만큼 스펙터클한 소재도 많지 않고, 영웅 중에 최고는 역시 헤라클레스 이니까, 소재 선택에서 이미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죠. 거기에 좋은 연출력을 가진 감독과 재능있는 애니메이터들의 노력이 더해져 만족스런 결과를 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