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리하여 〈조선문인협회〉의 발기인회는 1939년 10월 20일 정국신사임시대제일을 기하여 남미창정 정동연맹 회의실에서 이광수 외 15명의 참석하에 개최되었다. 협회의 규약은 기초위원을 선정하여 일임하기로 하고 수일중 회의를 재소집하여 대회날짜 등을 협의키로 결정하였다. 조선문인협회의 발기 취지는 현역 문인의 대동단결과 정동연맹 가입, 그리고 비상시국하의 문필보국 등이었으며, 선정된 회칙기초위원은 이광수, 유진오, 박영희, 최재서, 정인섭의 5명이었다. 이어, 1939년 10월 22일 정동연맹 2층 회의실에서 이광수, 박영희, 정인섭, 최재서, 김문집, 박태원 등 10여명과 신도효, 진전강 등 일본인 수명의 참석으로 개최된 결성대회 준비회는 기초위원이 작성한 설명서를 통과시키고 회칙을 심의 채택했으며, 대회날짜를 결정한 후 회장을 내정하였다. 내정된 회장은 이광수, 명예총재에 염원, 대회준비위원으로 진전강 김문집 박영희가 임명되었다.
드디어 1939년 10월 29일 부민관 중강당에서는 박영희 사회로 〈조선문인협회〉의 결성대회가 개최되었다. 염원학무국장을 대리한 팔목신웅, 천도정동연맹 총재를 대리한 정교원, 경무국 도서과장을 대리한 정수용 외 조선과 일본의 백여 문인이 참석한 결성대회는 경과보고 및 규약을 통과시킨 후 김동환이 성명서(〈조선문인협회〉발기성명서)를 낭독하였고 회장으로 이광수를 추거하였다. 이때 이광수는 등단하여
이번 이 협회의 창립은 새로운 국민문학의 건설과 내선일체의 구현에 있다. 인류는 유사 이래 국민생활을 떠나는 일이 없고 문학도 국민 생활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반도문단의 새로운 건설은 내선일체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는 취지의 취임사를 발표했으며, 다시 명예총재로 염원학무국장을 추대한 후 간사 10명을 지명, 인준하였다. 이어 팔목학무과장의 인사 및 정교원 최린 등의 내빈 축사를 끝마친 결성대회는 김용제의 답사와 신도의 폐회사, 이광수의 천황폐하 만세 삼창으로 폐막하였다.
참고문헌
백철, 『신문학사조사』, 신구문화사, 1980.
상허문학회, 『근대문학과 구인회』, 깊은샘, 1996.
임종국, 『친일문학론』, 평화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