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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사회적인 이유는 정치적 권력구조와 경제적 부의 배분이 심한 지역적 편향성을 띠게 됨에 따라 호남지방민들은 여러 사회 분야에서 보이게,보이지 않게 그들에 대한 심화하는 차별을 담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화려한 물량적 성장은 호남이라는 한 지역에 대해 체계적이며 구조적인 배제를 통하여 성취되었으며,그렇지 않아도 유신 이전부터 사회적.심리적 차별을 느껴왔던 호남민들의 마음 속 깊이 소외의식을 형성시키게 된 암영의 역효과를 창출해내고야 말았다.그러나 이러한 소외의식은 김대중이라는 한 사람의 유능한 정치인의 영광과 수난이라는 개인사적 드라마와 접맥되면서 격발성과 정치적 다이나미즘을 갖기에 이른 것이다.
1971년 대통령 선거를 통하여 박정권을 실제적인 위협으로 몰아넣었던 김대중은 체제에 대한 강력한 도전자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국가권력의 집중적인 탄압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였다.그러므로 호남지방에 대한 구조적 배제와 김대중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두 구성요소로 하는 호남 차별문제는 곧 유신체제의 구조적 모순과 비리를 집약하는 정치적.사회적 문제표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이러한 구조적 모순이 전두환 정권의 성립과정에서 표출되면서 유신체제로부터 가장 소외된 지역민과 체제에 내장되었던 가장 강고한 적나의 폭력성이 광주민주항쟁을 통하여 정면에서 격돌하게 되었던 것이다.
광주민중항쟁에서 입은 호남민들의 집단적 정신충격은,한편으로는 민주변혁을 추진할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서,다른 한편으로는 소외의식이 집단적 한으로 변하면서 호남민들의 마음 속 깊은 심연으로 가라앉게 되었다.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오늘의 지역감정이 마치 신라 대 백제 운운하면서 먼 과거 속으로 소급될 수 있는 긴 역사를 가지는 것으로 보는 것은 지역감정의 본질을 은폐하려는 정치교육의 한 소산으로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