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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고소영의 독기` 뺀 과대 발랄증
N세대에게 영화계 차세대 유망주를 꼽으라면 열이면 열 모두 전지현을 꼽는다. 이들에게 전지현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한 프린터 광고에서 강한 비트 음악에 맞추어 격렬하게 테크노 춤을 추었던 그녀는 N세대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순식간에 디지털 스타로 자리 잡았다. 노래 못하는 음치보다 춤 못 추는 `몸치`를 더 수치로 여기는 N세대에게 그녀는 확실히 매력이 있었다. CF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으로 전지현은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하지만 영화판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청순가련` 이미지를 내세워 〈화이트 발렌타인〉에 출연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시월애〉도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만들어진 스타` `반짝 스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녀가 영화에서 통하지 않은 이유는 관객의 기대 심리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역동적인 이미지를 지닌 그녀를 영화에서는 청순가련형 인물로만 그려냈다. 그녀에게서 생기 발랄한 에너지를 느끼기 원했던 신세대 관객은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는 이런 전지현에게 제대로 된 멍석을 깔아 주었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실컷 까불고 실컷 울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그녀는 1980년대 〈청춘 스케치〉에서 강
수연이 해낸 역할을 2000년대 〈엽기적인 그녀〉에서 재현하면서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엽기미`를 보여주었다. 여자들이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지고, 하고 싶어하는 것을 다 하면서도 좋고 싫음이 분명한 귀여운 `엽기녀`를 그녀는 누구보다도 잘 소화해낸 것이다. 곽재용 감독은 `관객들은 전지현의 `과대발랄증`을 좋아한다. 짓궂지만 모든 것을 가져도 밉지 않은 여자, …
수연이 해낸 역할을 2000년대 〈엽기적인 그녀〉에서 재현하면서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엽기미`를 보여주었다. 여자들이 갖고 싶은 것을 다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