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첫째로 민주화과정에 편승한 급진적 좌파이론의 유행을 들수 있다.
<가진자>에 대한 증오와 자유경제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소유권>자체에 대한
부정적 분위기는 그간 한국사회에서 뼈빠지게 일하고
얼마간 가지게 된 계층들의 불안심리를 낳기에 충분했다.
한국사회에서 과소비가 난무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에서의 역할 착란증과도 관계가 있다. <가난의 한>을 풀겠다고 뛰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점차 부권을 상실당한 사실도 주목해야한다. 이들은 처자에의 직무유기(?)에 대한 죄악감 때문에 절제의 교훈을 심는데 실패했다.
<자식만은 고생시키지 말자>는 묘한 한국적 <한의 심리>때문에
자녀들에 대한 과잉보호와 낭비심리를 심어주었다.
더욱이 한국의 아버지들, 즉 남편들이 출세만을 위해 뛰는 동안에
정신에너지의 낭비현상을 초래했다.
이에 반해 주부들은 각종 전자제품 등으로 편리한 삶을 영위하면서
이전보다 에너지를 주체 못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이런 에너지의 부조화는 주부들로 하여금 치맛바람, 계모임, 주부도박 등에 휩싸이게 했다.
물질적 척도로 사람평가
또 자녀와의 지나친 유착심리를 낳고 온 정성을 자녀에게 쏟으며
빚을 내서도 과외공부를 시키고, 외제 신발 등을 사주겠다고 기를 쓰게 된 것이다.
심지어는 자녀들의 과외비를 충당한답시고 매춘까지 한 사례도 나타났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과소비>가 진행되는 것은 지난 40여년간
너무나 <소득증대><물질적 부>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물신론이 지배하는 업보이기도 하다.
결국 인간의 존엄성, 태어남의 의미, 삶의 목표, 정신적 가치 등은 뒷전이고
월급이 얼마나 많은가, 몇평짜리 아파트에 사는가, 보석의 크기 등등
극히 물질적 척도로 사람을 평가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