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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감상을 위한 세 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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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설명

<공무도하가>를 배웠다면, 그 누구의 임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던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처인지, 아니면 백수광부의 처가 불렀다는 노래를 들은 여...

본문/내용

<공무도하가>를 배웠다면, 그 누구의 임자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던 백수광부(白首狂夫)의 처인지, 아니면 백수광부의 처가 불렀다는 노래를 들은 여옥인지 분명치 않다는 지적 또한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만일 이를 백수광부의 처가 부른 노래로 인정한다면, 인간의 감정으로야 어찌 가슴이 찢어질 듯 고통스러운 것을 노래로 부를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노래 이전의 통곡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 대신에 이를 여옥의 노래로 인정한다면, 모든 이별하는 사람들에게 바쳐지는 애달픈 연민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보편성의 획득이라고 하자. 어쩌면 <공무도하가>가 한 편의 시가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을 거쳐 세월을 겪을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달리 보면, 이 노래 속에서 사별의 고통을 겪는 주체를 떼어버리고 노래 부르는 사람만을 생각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만일 고통스러워 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떼어버린다면, 노래는 한낱 그럴듯한 상상으로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공무도하가>처럼 <추천사>에서도 목소리의 주인공과 말하는 이가 갈라서는 부분이 있다. 환언하자면, 목소리의 주인공을 `시적 자아`라 부르고, 말하는 이, 곧 화자를 `중계자`라고 부를 때의 구분선이 그것이다. 얼추 비슷한 의미로 뒤섞어 말할 만한 여지도 있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껏 설명해 온 틀에 이 두 개념을 집어 넣어 분명한 구분선을 다시금 획정해 두려고 하는 중이다. <추천사>의 그녀를 춘향이라고 쉽게 추정한 것은 다름 아닌 목소리의 유사성 때문이었다. 비록 상황은 다를지 몰라도 <춘향전>의 춘향도 그러한 정서의 폭에 싸여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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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 : sapp*******
Date : 2012-07-28
FileNo : 160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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