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20세기 자본주의의 발전에서 우리는 기업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초국가적 제국`에 주목한다. 정보는 이러한 기업들이 시장을 개방시키고 방대한 영역의 세계시장을 개척하는데 첨병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매스미디어는 보도의 불균형, 정보제국주의로 표명되는 이러한 기업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이데올로기적 지원을 하고 있다. 정보의 영역에서도 시장 원리, 특히 이윤 최대화의 추구가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이는 기업의 연구 사업에 대한 투자가 압도적으로 상업적인 용도에 쓰여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자명하다. 즉, 정보 기술은 시장이 정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이 정보의 분배 기제라는 말은 그것이 소득과 부에 의해 차별화된 사회에 대하여 대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계급 불평등이 정보사회에서도 그대로 존속된다는 것이다. 하버마스는 `공공영역의 쇠퇴`를 논하면서, 현대사회에서 증가하는 정보관리와 조작을 정보화의 이면으로 보고, 이러한 정보 오염이 `정보사회`를 선뜻 정의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하나라고 보고 있다. 먼저 그는 공공영역을 정의내린다. `공공영역은 정부로부터 독립적이고 또한 당파적인 경제 세력으로부터도 자율성을 누리는 공론의 장으로서, 합리적 논쟁 - 이해 관계에 결부되지 않고 `위장` 또는 `조작`되지 않은 토론 - 에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들에 의해 검열을 받는 영역이다. 여론이 형성되는 곳은 바로 이러한 공공영역에서이다.` 공공영역은 근대사회의 출현과 함께 부르주아들이 귀족들에 대항하며 전통적인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언론자유, 의회개혁과 맞물려 확대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