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스패이드는 그녀의 신비스런 매력에 끌려 조금씩 그녀와의 관계가 깊어진다. 어느날 저녁 특이한 외모의 사내 카이로가 방문하여 고대의 유물인「말타의 매」 조각상을 찾아달라는 조건으로 거액의 대가를 제시한다. 또한 거트맨이라는 거구의 사내까지 나타나 자신이 오랫동안 브리지드와 카이로 새스비등과 함께 말타의 매를 찾아 헤매다가 그 조각상을 앞에 두고 모두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싸움이 붙었노라고 고백한다. 그날 밤, 말타의 매를 쫓던 패거리 중에 한 사람인 화물선 선장이 총을 맞은 채 스패이드를 찾아온다. 그는 브리지드와 한 패로 조각상을 손에 넣자 카이로와 그의 패거리에게 쫓기던 중 총을 맞고 스패이드를 찾아온 것이다.
사내는 조각상을 스패이드에게 전하자마자 숨을 거둔다. 온통 혼란스런 상황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주인공 스패이드는 말타의 매를 역 구내 수하물 보관소에 맡기고 조각상과 관계된 인물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은다. 이 자리에서 스패이드는 이상한 분위기의 여자 브리지드를 비롯해 스패이드에게 나타났던 주변 사람들 모두가「말타의 매」라는 고대 유물을 쫓는 사람들었으며 친구인 동료탐정 아쳐와 새스비라는 사내의 죽음은 그들의 탐욕에서 빚어진 살인이었음을 알게된다. 또한 이 살인의 주범은 자신을 유혹했던 브리지드였으며 모든 혼란과 탐욕의 배후에 브리지드가 있음을 알게 되자 그녀를 경찰에 넘긴다. 브리지드는 정분을 생각해서라도 자신을 풀어줄 것을 스패이드에게 간청하지만 스패이드는 이를 외면한 채 그녀를 경찰에 넘긴다. 사실은 가짜였던 이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벌였던 음모와 배신, 살인은 아주 허무한 결과를 남긴채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나 도덕적인 규범이 모호하고 딱히 어느 입장에도 서지 않는 주인공 탐정의 냉소적이고 가학적인 태도는 이후 느와르풍의 탐정영화에서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