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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화의 매력을 위해선 그의 존재를 끝까지 어느 정도까지 신비와 매력에 휩싸여 있게 만들어야 했었지만, 영화는 그러한 피
곤한 기다림을 일치감치 포기하고, 시작하자마자 그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준다. 그가 여자들에겐 알 수없는 매력의 남자
로 보이기도 하고, 사업수완으로 봐선 너무 차갑고 이성적인 사람이다. 한때는 이디오피아나 스페인 같은 곳에서 혁명아로 활약한
적이 있었고, 그러다가 고향 미국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카사블랑카에 남아 낯선 존재와 뒤죽박죽된 인종, 국적인들과 부대끼며
사는 것이다. 누가 보아도 그는 과거의 로맨스를 철저히 잊으려 하는 사람이다.
파리에 있는 동안 릭은 일자 룬트와 사랑에 빠졌고 그들은 함께 파리를 떠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기차가 떠날 때 그는 일자로부
터 그녀가 역으로 올 수 없으며 다시는 서로를 만나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쪽지를 받는다. 그 후 쭉 그는 무표정한 얼굴과 고
립된 태도로 자신의 슬픔을 숨기며 산다.
카사블랑카에서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고, 두 개의 서류가 릭의 손에 들어온다. 그 서류들은 카사블랑카에서 도착한 유명한 레지
스탕스 지도자인 빅터 라즐로와 그의 부인이자 동료인 여자에게 팔리기로 되어 있다. 나찌는 그 서류들과 라즐로 둘 다를 원한다.
그러나 카사블랑카가 원칙적으로는 프랑스 영토 내에 속하지만 점령당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나찌는 지방 권력자인 타락한
르노 대위를 거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