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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 인물의 선전과 이념적 인간상의 제시
동시대 희곡문학에 있어서 제목이 등장인물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① <미처가는 처녀>, <배교자>, <버림받은 자>, <순교자>,
<애급의 재상>, <이영녀>, <표박소녀>, <희생자>
② <사도>
③ <형제>
①에서 제목은 기본적으로 주동인물의 이름이나 직분 혹은 삶의 형식을 나타낸다. <이영녀>는 주동인물의 이름이며, <애급의 재상>은 주동인물의 사회적 신분이며, <미처가는 처녀>, <배교자>, <버림받은 자>, <표박소녀>, <희생자>는 주동인물의 삶의 완결형식을 나타낸다.
②에서 제목은 갈등 중개자이면서 서사적 논평자의 직분을, ③에서는 갈등 상대자들간의 결합관계를 나타낸다.
①②③에서 제목은 공통적으로 등장인물, 특히 주동인물의 이름이나 사회적 신분 혹은 삶의 형식을 나타내는 보통명사로 되어 있다. ‘관형어+보통명사’ 혹은 ‘복합명사(보통명사+보통명사)’의 문법적 형식으로 된 제목에서 관형어는 주동인물의 상태나 운명을 나타낸다. 주동인물의 상태나 운명을 상론하면 다음과 같다.
<미처가는 처녀> : 주동인물 영애는 자기의 연인과 함께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서 북간도로 가려고 하다가, 기혼자임이 알려지자 미쳐간다.
<배교자> : 주동인물 기병은 목사인 아버지로부터 배교당하고, 친구들과 함께 민중의 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이성의 도살장인 교회를 폭파하려다가 경찰에 구금된다.
<버림받은 자> : 주동인물 강필준은 자유연애로 인하여 광신자들로부터, 시위 운동으로 인하여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은 자로서, 새로운 낙원을 찾아가는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