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자연미와 예술미는 그 중간에 위치하는 기술미와 함께 본래 감성적 현상에서 성립하는 미이지만, 미의 감각적 구성을 없애버리면, 고대 그리스인들처럼 아름다운 사물 성립의 존재적 근거로서 이데아(idea)적이며 누스(nous)적인 「초감성적인 미」, 일테면 미 자체라는 것을 상정할 수 있다. 또 고대의 칼로카가디아(미선)라는 개념으로부터 근대의 「아름다운 혼」이라는 개념으로 연결되는 「도덕미」 혹은 미적 도덕의 이상도 인격적 존재의 최고의 조화적 완성을 의미한다고 볼 때, 이는 인간정신의 초감성적인 미를 지향하는 것이다. 최근의 실존론적 미학처럼, 어떤 의미에서 자연미와 예술미를 종합하는 인간적인 미를 「규범미」라고 하는 설이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혼」이야 말로 존재론적인 미가 아닐까 한다.
위에서 서술한 미의 구별은 다양한 미의 양상을 하나의 원리아래 총괄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려는 설명이다. 그 하나의 원리란, `아름답다`라는 것, 미는 「형식을 갖춘 생명의 충일감」, 「직관으로 드러난 합목적성」, 「현상에 있어서의 자유」, 「이념의 감각적 현상화」 등으로 규정된다. 쉽게말해 자연의 근원적인 에너지가 우리의 삶속에 두루 유출되어 다양한 미를 나타나게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자연의 본성에 더 깊이 접근해 갈수록 아름다움의 형상을 발견할 것이고,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아름다움이 감소되어져 추(추)나 골계(골계)에 접근되어 진다. 그래서 우리들의 감상의 대상이 되는 어떤 것은 추하며, 어떤 것은 그 어느 쪽도 아닌 중간적인 것이며, 어떤 것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다. 이러한 표상들을 현실에다 옮겨놓는 작업이 바로 예술작품인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본다면 「아름다운 혼」으로 자연의 완전성을 현실속에서 명확하게 파악하여 재생산할 수 있는 자가 위대한 예술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