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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르크스는 고대의 원자론자나 17, 18세기의 기계론적 유물론자와 같은 유물론자는 아니었다. 그의 유물론은 변증법적 · 역사적 유물론이다. 마르크스가 보기에 이제까지의 유물론의 가장 큰 결함은, 낡은 감각주의의 입장에 서서 세계를 완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우리는 이것을 그저 수동적으로 받아들일 뿐이라고 전제한 점이었다. 물론 종교적인 관념의 세계를 물질적인 감각의 세계로 해체시킨 당대 포이어바하(L. Feuerbach)의 공적도 큰 것이긴 했다. 그러나 그 역시 단지 주어져 있는 세계에 머물러 있으면서, 이것을 달리 ‘해석’ 했을 뿐이었다. 그의 잘못은 인간을 자연의 소산이라고 단순히 규정함으로써 인간 일반을 추상화한 데 있다.
마르크스가 보기에 인간은 주위 세계(자연)에 대하여 노동함으로써 그것을 변화시키는 사회적 · 역사적 존재다. 포이어바하 등은 너무도 당시의 부르주아 사회에 젖어 있었기 떄문에 자기들이 소비하고 있는 것을 - 가령 그것이 한 개의 사과라 하더라도 - 단지 즐기기만 했을 뿐, 그것이 인간의 공동 활동의 역사적인 산물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이런 수동적인 입장은 비록 유물론적이긴 하지만, 능동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