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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논박이 가능하다. 갑이란 세대가 되었든 아니면 을이란 세대가 되었든 또는 또 다른 세대가 되었든 그들의 이해관심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정책을 채택하든 그 정책으로 인해 갑이란 세대가 영향을 받는 아니면 을이란 세대가 영향을 받는 그 정책에 따른 혜택이나 고통의 총량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현세대의 미래세대에 대한 의무를 비판하는 논거가 무기력한 것으로 판명되었다면, 우리는 미래세대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명확하게 언급할 수 있다. 현세대는 거주하는 지역과 문화에 따라 공동체로 묶여져 있다. 그리고 공동체 구성원의 바른 삶을 위해 규범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런 규범에 따라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나의 행위에 신중을 기하고, 더 나아가 타인이 내게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내가 의무로서 이행할 것들이 적지 않게 존재한다. 이것이 제대로 구현되는 사회가 바람직한 삶의 공동체다.
환경위기에 직면하여 공동체의 새로운 윤리가 출현하고 있다. 환경윤리가 바로 그것이다. 환경윤리에서 지역을 떠나 지구촌 모든 인류가 같은 도덕 공동체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현세대와 미래세대도 함께 도덕 공동체 안에 속한다. 서로가 영향을 받는 범주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과 인간 이외의 자연 및 자연적 존재도 같은 도덕 공동체 안에 속한다. 다만 의무의 세부 내용은 현세대 인간에 대한 것과 미래세대 인간에 대한 것이 다를 수 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미래세대에 대한 것과 인간 이외의 자연적 존재에 대한 것이 다소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한 도덕 공동체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도덕 공동체 속에서는 동료 구성원에 대한 배려가 소중하다. 배려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우리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