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역사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E.H.CAR는 추상적 실재로서의 역사(과거의 현실 전체)와 구체적으로 인식된 역사(알려진 과거의 사실 또는 역사적 사실)로 나누었는데 어떤 한 가지의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으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이나 클 때 이 사건을 역사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럴 때 이 사건 자체로서 본다면 추상적 실재로서의 역사가 된다고 CAR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건을 어떤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정리하고자 하는 노력을 시도하여 해석하였다면 이것은 구체적으로 인식된 역사라고 또한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역사는 이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떤 형태로든 ‘기록’되지 않은 과거는 ‘역사’가 아니라는 점으로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역사적 사실들이라는 것은 어떻게 파악될 수 있겠는가 라는 문제가 제기된다. 이과정에서 CAR는 ‘역사가’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역사적 사실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는 없다. 그러므로 그러한 것은 역사가라는 인물들을 통해서 연구되고 해석되어진 부분들로 우리에게 알려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역사가의 역할은 무척 커질 수밖에 없음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역사왜곡으로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는 친일사관에 사로잡힌 역사학자들에 의해 조작되어졌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역사라는 것은 과거의 사실들이 역사가에 의해 재평가되어 질 때, 즉 현재(역사가)와 과거(사실)의 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역사를 연구하고자 할 때 역사가와 과거적 사실을 놓고 보면 어떤한 것에 우선적인 비중을 두고 볼것인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