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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체트 재판의 초점은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가 원수가 재직중 수행한 공적 행위는 전통 국제법상 주권 면제론에 따라 면책특권이 인정되어 왔다. 그러나 영국 상원재판부는 피노체트의 국가 원수로서의 특권을 인정한 고법의 판결을 파기하고 국가 원수의 행위라 할지라도 집단적 살해·테러·인질·고문 등 人道(인도)에 반하는 범죄에 해당할 경우에는 공무로 인정받지 못하므로 면책특권이 인정될 수 없음을 밝힌 점이다.
둘째, 反(반)인도적 범죄를 범하는 국가 원수에 대해서는 일반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국가가 보편적 관할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국제법은 영토·국적·국가이익의 보호 등에 기초하여 국가의 관할권을 인정하는 이외에 국제 사회의 공통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모든 국가에 특정 사항에 대해 보편적 관할권도 인정하고 있는데, 인도에 반한 범죄를 범하는 것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전통 국제법이 해적 행위나 노예 무역 등에 대해서 모든 국가의 보편적 관할권을 인정하고 있는 취지와도 같다고 할 것이다.
국가 원수나 정부 수반이 전쟁 범죄 또는 반인도적 범죄를 범했을 때 처벌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제2차 세계대전중 연합국에 의해 히틀러, 무솔리니, 도조 등에 대해서 제기되었고 이것은 전후 설립된 뉘른베르크 및 도쿄(東京) 전범재판소에서 어느 정도 반영되었으나, 두 재판소는 정부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개인의 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데 그쳤다.
1994년에 설립된 유고, 르완다 전범재판소는 내전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집단 살해 등의 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재판을 지금도 진행중이다. 또 지난 7월 유엔 주최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채택된 국제형사재판소 규정이 위의 전범재판소 규정 등과 함께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참고문헌
1) “인권침해 범죄자의 불처벌(IMPUNITY)문제”
“과거사의 시정, 그 세계사적 당위와 현실”
(1994. 6.15. 박원순, 대한변협주최토론 발제)
2) `UN의 인권보호체제“ (1998,백진현, 국제인권법 vol.2)
3) `인권규약의 효용성:국제인권규약을 중심으로“( ”,최승환)
4) “국제인권규약의 개인청원제도 -
-그 실용성확보를 위한 몇 가지 제안”( “ , 김태천)
5) “국제법” (1998, 김정건, 박영사)
6) “국제법강의” (1998, 이한기, 박영사)
7) 인권관련 웹싸이트
8) kostel 신문검색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