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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촌락’이라는 말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용어는 아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그동안 사원과 촌락을 연계하여 언급한 연구성과와 본고에서 사용할 ‘사원 촌락’의 개념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해 두고자 한다.
사원의 촌락지배에 대해 언급한 연구로 비교적 초기의 것은 고려사회의 토지지배 형태를 ‘동양형 봉건제도’라는 구도하에서 파악하고, 사원의 그것을 ‘사령장원’의 일환으로 논급한 데서 였다. 고승제, 「앞의 논문」(1977).
여기서 장원이란 국왕이나 중신·유력한 지방세력들이 분할적으로 지배하는 특정한 촌락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이로써 사원을 장원지배의 일 주체로 상정하고, 이 때의 촌락을 사원취락과 승려부락이라 지칭하면서 사원의 토지지배와 더불어 촌락에 대한 지배를 추론하였던 것이다.
이후 지리학에서는 경관과 지리적 분포를 중심으로 사원 촌락에 접근한 연구가 있었다. 박종서, 앞의 논문(1988).
비록 통시대적인 접근방식이긴 하였으나, 여기서는 승려나 그 가족들, 또는 그에 관련이 있는 사람들 - 특히 사찰의 참예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원 문전의 가도에 발달한 촌락에 주목하였다. 또 이들을 농·산·어촌과 같은 일반 촌락과 다른 특수한 촌락으로 비정하고 사원의 토지를 경작하는 전호, 사원노비와 그 가족, 그리고 사원 자체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 발달된 각종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기타 각종 노동력을 사찰에 제공하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모여 형성된 것을 ‘사원촌’이라 지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