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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바람직한 윤리 내지 가치체계는 공동 과제를 수행하기에 적합한 내용의 것이라야 할 것이다. 과연 오늘의 한국인들의 일반적 생활태도는 우리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일까? 우선 오늘의 한국인에게 일반적인 생활태도의 특색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로, 金錢과 權力을 지향하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하다. 어느 시대 또는 어느 사회에 있어서나 재물과 권력은 많은 사람들의 강한 행동목표가 되어 왔다. 다만 옛날 사람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재물이나 권력보다도 더욱 소중히 생각되는 것이 있었으며, 권력과 재물에 대한 지나친 숭상이나 추구에 대해서는 이를 억제하는 道德觀念이 강하게 발동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사회에 있어서 적어도 행동의 체계에 관한 한 금전과 권력은 거의 절대적인 생활목표에 가깝다. 다시 말해서, 금전과 권력은 우리들의 행동적 가치체계 안에서 거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른 어떠한 목적이나 동기도 금전과 권력에 대한 욕구를 능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둘째로, 우리들의 생활태도는 관능의 쾌락을 추구하는 기풍이 매우 강하다. 먼 장래를 위한 원대한 목적을 위해서 참고 노력하기보다는 우선 당장 이 시간을 즐겁게 지내고자 하는 태도가 일반적으로 우세하다. 국민의 평균소득에 비하여 消費水準이 높으며, 대소도시에는 유흥업서가 지나치게 많다. 정신의 영식을 구하여 깊이 있는 良書를 읽기보다는, 순간적인 자극과 흥미를 자극하는 주간지 또는 무협소설 경박한 인쇄물을 즐기는 풍조가 있다. 남녀의 교제에 있어서도 영속적인 정신적 결합을 지양하는 도덕적 노력이 적은 반면에, 일시적 쾌락을 위해서 만났다 헤어지는 경향이 현저하다.
관능의 쾌락을 쫓는 것은 인간의 무능에 근거를 둔 일반적 현상이며, 현대 한국인에게만 특유한 경향은 물론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