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 인용문은 『한겨레』의 김명걸 논설위원이 발표한 글에서 옮긴 것이다. 만일 우리가 비밀에 쌓여 있는 북(조선)을 이해하려는 지북론(知北論)적 관점에 서지 않는다면, 북(조선)은 통일을 이루고 살아야 할 동족이 아니라 ‘낯선 이방인’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며, 인용문에서 지적한대로 “영영 갈라져 남남이” 되는 민족사의 비극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 통일은 우연한 기회에 받아안는 역사의 선사품이 아니다. 통일을 실현하는 역사적 과정은 통일을 지향하는 모든 민족 성원들의 과학적인 인식과 실천 속에서 비로소 열리게 될 것이며, 그러한 통일 과정에서 북(조선)에 대한 무지는 통일 정책, 대북 정책, 통일 운동을 퇴행의 길목으로 이끈다. 북(조선)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걸음은 어떻게 하면 “이해할 수 있는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겠는가 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에서 출발하며, 따라서 정부 차원의 통일 정책이나 민간 차원의 통일 운동이 떠맡고 있는 통일의 과제는 상식과 통념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은 허구를 벗겨내고 과학적으로 인식하는 일로부터 시작한다.
이 글은 “우리가 가진 상식을 바탕으로 판단해 이해 못할 일”들 가운데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서 작성된 것이다. 그것은 조선로동당의 최고 지위가 3년 3개월동안 비어있었던 이른바 ‘권력 공백 현상’과 총비서 추대, 그리고 김정일 시대의 전망에 대한 분석적 이해다.
요즈음 북(조선)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각도에서 쓴 글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글들은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관측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글쓴이의 솔직한 평이다. 지금 내로라 하는 북한 전문가들은 자기 식의 사고 방식으로 북(조선)을 이해하려 하기 때문에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
요즈음 북(조선)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이 문제와 관련하여 여러 각도에서 쓴 글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글들은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