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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와 터키의 경제 교역은 1990년대 들어와서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전까지는 수출입 총규모가 1억 달러 내외에 불과했으나 1990년에 5억 달러를 돌파하고, 1993년엔 7억 5000달러로까지 상승하였다. 이는 터키 정부의 파격적인 시장 개방 정책과 우리의 동구권 및 중앙 아시아 진출 전략이 맞물리면서 일궈낸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직물류와 전자 부품 및 수송 기계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1995년부터는 자동차 수출이 본 궤도에 올라 현대, 대우 자동차가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터키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나라의 기업으로는 전자 산업 분야에 삼성 전자, 관광 및 무역업의 윤투어리즘과 태극 관광 무역이 현지 법인의 형태로 활동중이다. 그리고 이 밖에 무역 사무소를 개설중인 기업으로는 LG, 대우, 현대, 선경 등 모두 7개 업체이며, 이들은 주로 이스탄불을 근거지로 마케팅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총인구 6000만 명을 자랑하는 터키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커다란 내수 시장을 가지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지리적으로 동부발칸 유럽권, 북아프리카, EU 및 중앙 아시아 등에 둘러 싸여 있어 안팎으로 엄청난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대외적으로 터키는 구소련 붕괴 후 독립한 중앙 아시아국들과 공통된 언어, 종교, 혈연, 문화를 가짐으로 인해 우리 나라가 중앙 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러시아보다도 더 유리한 교두보이며 그 외에도 중동 국가들을 연결한 ECO(경제 협력 기구)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1990년에는 BESECP(흑해 경제 협력 기구)를 결성, 동구권 및 흑해 연안 국가들을 결집시키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