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우리 나라와 이탈리아의 국교는 11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양국의 수출 상품은 경공업 제품의 경우 경쟁적인 위치에 있으나 최근에는 우리 나라의 자본이 이탈리아 내에서 투자를 시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입장에서도 우리 나라는 그 동안 극동의 소국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치성 소비재(의류, 구두, 가구, 패션 제품 등)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제품이 대량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는 1980년대에 일본에서 유행한 이탈리아 붐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어쨌든 이탈리아 중소 기업의 성공 전략은 매우 흥미로우며 섬유, 의류, 산업 디자인 등의 첨단 기술을 수용하는 것은 천연 자원이 부족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IV. 경제
이탈리아 경제는 2차 세계 대전의 참상을 극복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전후에는 미국의 원조에 힘입어 산업의 부흥과 경제 안정을 도모하였으며, 1950년대에는 독일의 라인 강의 기적에 필적할 만한 발전으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당시의 전략은 국가 주도의 기간 산업과 사회 간접 자본에 대한 투자에 집중되어 있었다. 국가 지주 회사로 대변되는 공공 부문의 성장은 서방 경제권에서도 예외적인 사례이며, 1960년대에 우리 나라의 성장 모델로서 검토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60년대에 들어 이탈리아 경제는 차츰 생산성과 임금의 불균형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1960년대 말의 극단적인 노동 운동으로 경제는 마비되었다. 또한 1970년대에 몰아닥친 석유 파동으로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던 이탈리아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