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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회간접자본 정비가 우선순위
통독 이후 기업들의 구동독지역에 대한 투자진출시 가장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었던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미비였다. 통신과 도로시설의 부족으로 원활한 투자활동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는데 특히 은행・유통업체의 경우 70~80%가 이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
우리 기업의 대북한투자에 있어 사회간접자본의 미비는 동독에서보다 더욱 심각한 애로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본격적 남북경협 사업의 우선순위는 북한지역의 통신, 도로망 등의 정비사업이 될 것이다. 상품과 노동력, 정보의 이동을 원활케 하는 통신, 운송 등 사회간접자본은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요망되며 아울러 기업들의 투자진출시 정부차원에서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독일의 사례로 도이치텔레콤이 라이프찌히시의 통신시설을 개수하자 이를 계기로 핀란드의 제지업체인 Enso-Gutzeit가 진출한 것을 들 수 있다.
사회간접자본의 구비정도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지는 남포시와 두만강유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포시는 북한에서 사회간접자본이 가장 잘 갖추어진 공업지대이기 때문에 남한기업들의 진출대상지로서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독일의 경우에도 초창기에 구서독기업들의 구동독진출은 상대적으로 공업이 발달하고 하부구조가 정비됐던 남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구동독 남부지역에는 켐니츠, 드레스덴, 라이프찌히/할레, 동베를린 등 4대 공업중심지가 있었는데 구동독영토의 13%를 차지하는 이 지역에서 전체 공업생산의 38%가 이루어질 정도로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