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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의식의 출현과 함께 이제는 서구 중심의 사고 방식에서 탈피하려는 경향도 동시에 증대하고 있다. 20세기 중반까지는 서구와 기독교가 중심이 되어 종교간의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제는 그 어느 종교도 우위적이고, 강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종교간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서구도 이제는 여러 지역 가운데 하나로, 그리고 기독교도 여러 종교들 가운데 하나로 점차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과거에는 세계종교(world religions)가 기독교, 이슬람교, 불교, 유대교, 힌두교 등으로 분류되었으나 이제는 중국종교와 일본종교가 이에 포함되어 적어도 종교와 관련해 볼 때 동아시아가 보다 주목을 끄는 관심 지역이 되었다. 비록 영국에서 발간된 책들이기는 하지만 Jean Holm이 편집해서 출간하고 있는 주제별 종교연구(themes in religious studies)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책들의 목차는 불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 유대교, 시크교, 중국종교, 일본종교로 구분되어 있다. Jean Holm, ed., Attitudes to Nature(London: Pinter Publishers, 1994) 등 참조.
아마도 이러한 현상은 기독교가 이제는 서구권이 아니라 제3세계에서 더 영향력이 커가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20세기를 특징짓는 또 다른 개념으로 우리는 근대성(modernity)과 탈근대성(postmodernity)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부터 근래 이전을 근대성이라는 개념으로, 그리고 근래를 탈근대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 자리에서 근대성과 탈근대성이라는 개념의 의미와 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