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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 혹은 20세기 철학은 전통철학의 토대주의적 이념과 그 이념에서 파생된 제반 문제들에 대한 반성과 비판에서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논리실증주의, 현상학, 실존주의, 실용주의, 맑시즘, 언어분석철학, 비판이론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논리실증주의와 분석철학의 입장을 살펴보기로 한다.
비엔나에서 탄생한 논리실증주의는 전통적 형이상학에 대한 철저한 거부를 철학적 활동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은 과거 철학자들이 이성의 능력을 과신한 나머지 경험될 수 없는 세계를 탐구하는데 몰두함으로써 급기야 이성 자신도 주체할 수 없는 사변적 형이상학의 늪에 빠지고 말았음을 지적한다. 실증주의자들이 보기에 형이상학자들의 사유방식이나 언어취급방식은 한 마디로 `무의미`한 것이므로 형이상학을 철학에서 추방하는 것이 철학함의 우선 과제였다. 그들의 입장은 다음 세 가지 명제로 요약될 수 있다: 1) 어떤 진술이든 경험에 의해 검증될 때 만 참일 수 있다: 2) 수학이나 논리학 등 분석적으로 자명한 초경험적 지식은 검증되지 않아도 참이다(그러나 실재에 대한 어떤 진리를 전달해 주지는 않는다); 3) 가치의 문제를 다루는 진술은 필연적이거나 검증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참도 거짓도 아니다.
논리실증주의의 이 세 가지 명제는 전통철학 전반에 대해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것이었다. 그것은 전통적 형이상학의 핵심 개념들인 神, 자유, 영혼의 불멸성 등을 의미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성이 다룰 수 있는 대상의 범위를 대폭 제한해 버렸음을 뜻한다. 그나마 필연적, 선천적 지식마저도 단지 용어의 의미에 근거한 것일 뿐이라고 봄으로써, 플라톤 이후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