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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대사회로부터 근대사회로의 변화는, 권력이 군주의 신체에 귀속되던 주권적 권력(sovereign power)이, 권력이 전인구의 신체에 귀속되는 규율권력(disciplinary power)으로 대체된 과정이라는 것이 푸코의 연구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다. 규율권력은 신체가 규제당하고, 훈련받고, 유지되고, 이해되는 특정한 방식을 말하며, 병원, 학교, 감옥과 같은 수용기관 속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푸코는 신체에 대한 집합적 지식이 생산되는 곳이 바로 이런 수용기관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감옥 내의 신체의 관찰로 인해 우리가 현재 범죄학으로 알고 있는 지식체계가 갖춰졌으며, 병원내의 신체의 관찰로 인해 근대적 임상의학이 탄생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정신병리학은 17세기 이래 유럽을 감금의 열풍으로 몰아갔던 수용소(L`Hôpital Générale)의 탄생과 결부되었다.
규율권력은 두 가지 수준에서 행사된다. 첫째, 개인의 신체가 훈육되고 관찰당한다. 푸코는 이를 신체의 해부정치학(anatomo-politics)이라고 부른다. 둘째, 첫째 과정과 함께 전인구 집단이 새로운 감시와 체계적 관리의 대상이 된다.그는 이 과정을 ‘규율적 통제, 전인구의 생체정치학’(bio-politics)이라고 부른다. 전자가 신체의 조련, 신체적 적성의 최대의 활용, 체력의 착취, 신체의 유용성과 순응성의 병행 증대 등과 관련된 것들, 즉 ‘규율’을 특징짓는 권력의 절차라면, 후자는 인구의 증식, 출생률과 사망률, 건강의 수준 등에 대한 일련의 개입 및 ‘조절적 통제’ 전체를 의미한다.
푸코는 이러한 권력변형의 기반이 18세기의 인구증가였고, 이것이 인구집단을 규제할 必要성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인구집단을 통제하는 기술은 온갖 종류의 평가와 측정이었으며, 따라서 통계학이 결정적인 학문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