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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마을의 유래와 현황
안도는 여천시 소재의 금호열도에 속한다. 여수 남쪽에 돌산도와 그 아래로 금오도가 있으며, 안도는 바로 금오도의 남쪽에 연해 있다. 면소재지와는 해로로 약 6km 정도의 거리다. 이 섬에는 2개의 행정마을과 6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섬이 마치 기러기 형상과 같다 하여 본래의 이름은 안호였으나, 일제시대에 구장을 지내던 분이 쓰기에 편한 안도로 고쳤다고 전한다.
이 마을의 정확한 역사는 알 수 없다. 밭을 일구다 발견된 마제석부를 순천대학에 기증한 적이 있으며, 또 패총도 있었다고 하는데 밭을 일구면서 모두 없앴다고 한다. 마제석부나 패총 등으로 미루어 이 섬에는 이미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구전에 의하면 마을이 선 것은 지금부터 약 400여년 전이라 한다. 마을에서 당신으로 모시는 신격이 바로 개척조 정씨할아버지인데, 그 분이 400여년 전에 이곳에 와서 마을을 세웠다고 전해 오고 있는 것이다. ꡔ마을유래지ꡕ에는 훨씬 더 역사화되어 1592년에 이곳에 들어온 정태석이라는 분이 바로 그분이라고 한다. 여천군 마을유래지편찬위원회, ꡔ마을유래지ꡕ(광주:전일실업출판부, 1991)
그러나 이것을 역사적으로 실증한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 마을에 정씨는 살고 있지 않으며, 또 주민들이 알고 있는 한 마을에 정씨가 살았던 적도 없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그 집안이 모두 오래 전에 다른 곳으로 이거를 했거나 아니면 전설적인 어떤 사실과 결부되어 전해 오는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지금 이 마을에는 이러한 성촌과 관련된 전설의 단편마저도 전하는 것이 없다. 다만 현재 가장 오래된 집안인 김해 김씨가 12대(손주대로 하면 14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약 400여년이라는 마을의 성촌년대는 상당히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