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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때로부터 5년 만에 동북아의 화약고 한반도에서 핵무기 사용의 가능성과 제 3 차 세계대전의 위험성마저 내포한 채 폭발했던 한국전쟁은 정전 후 세계 여러 저술자들에 의해 서로 다른 각도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미국 올바니시 소재 뉴욕주립대학교에 설치된 한국전쟁연구재단의 블랜차드(Carroll H. Blanchard, Jr.)가 편집한 「한국전쟁문헌선집」에 의하면, 1965년 현재 단행본과 논문은 물론 신문과 주간지의 기사와 평론을 포함하여 한국전쟁에 관한 저술이 1만여편을 넘고 있다. 이 문헌집 이후에도 여러 학자들이 끊이지 않고 연구를 계속해 왔음을 감안할 때, 그 양은 참으로 방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많은 연구물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전쟁의 원인을 다루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이후 한국전쟁의 원인에 관하여 비약적 진전을 보였는데, 그 이유는 미국와 영국 및 한국으로부터의 자료 공개가 1970년대 후반 이후 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냉전의 기원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왜냐하면,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뒤 미국과 소련사이에 전개된 냉전이 언제 어느 쪽에 의해 먼저 시작되었느냐에 관한 논쟁의 연장선 위에서 한국전쟁의 논쟁이 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궁극적 전쟁의 원인을 살핀다음 전쟁의 원인을 국가를 중심으로 파악하여 교전당사국인 한국, 북한, 미국, 소련으로 분류하고 각 당사국에 귀속될 수 있는 원인들을 설정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