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사회이론의 생태론적 전환’이란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어 1970-80년대에 이론적 모색이 본격화되고 1990년대에 들어와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사회이론의 폭넓은 변모를 뜻한다. 이 전환이 생태론적 전환인 까닭은 무엇보다도 생태학의 영향이 크고 직접적이기 때문인 데, 그 핵심은 경제학(Economy)에서 생태학(Ecology)으로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종래의 사회이론은 자연을 단지 인간활동의 대상으로서 파악하는 자연관, 즉 ‘자연으로서의 자연관’에 기초하여 성립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극단적 사고라고 할 수 있는생물중ㄱ심주의가 태동한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자연을 대상시하는 기존의 인간증심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라는 의의를 지니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인간을 자연과 무차별적으로 동일시한다는 한계를 가진다. 사회이론의 생태론적 전환을 통해 실제로 추구되어야 할 것은 생태주의(ecologism)의 확립이다. 이것은 과도한 인간중심주의를 버리되 인간을 자연과 무차별적으로 동일시하지 않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위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개되고 있는 사회이론의 ‘생태론적 전환’은 금세기 초에 이루어진 ‘언어학적 전환(Linguistic Turn)과 함께 20세기에 이루어진 사회이론의 가장 중요한 변화이다. 후자가 언어 내적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인식에 기초하여 사회이론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야기했다면, 전자는 생태계 내적 존재로서 인간에 대한 인식에 기반하여 또 다시 사회이론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온다.
이론적으로 생태학(Ecology)은 유기체와 그 비유기적 환경 간의 복잡한 연관으로 형성되는 생태계에 대한 이해를 추구하는 학문이다. 이것이 제시하는 생태계의 원리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존재의 연관과 순환을 강조…
참고문헌
프리초프 카프라(1982), 이성범·구윤서 옮김(1985), 『새로운 과학과 문명의 전환』,
(주)범양사 출판부
Gorz, A.(1980), Ecology as Politics
Odum, E.(1993), 『생태학』, 민음사
WCED(1987), 조형준·홍성태 역(1994), 『우리 공동의 미래』, 새물결
홍성태(1998), 『생태사회를 위하여』, 문화과학사
___(2000), 『위험사회를 넘어서 - 지역파괴의 사회학』, 새길 (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