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엑슬린은 이런 딥스를 ‘놀이치료’를 통하여 해결하고자 하였다. 놀이치료의 원칙을 두가지 정도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상담소의 ‘놀이치료실’에서 일주일에 단 한시간만을 치료했다. ‘놀이치료실’을 상담소로 한 것은 문제의 시발점인 집에서 나와 문제해결을 꽤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시간만을 치료하는 것은 단기간내의 치료가 아닌 점진적인 방법으로써 딥스와 가정과 학교사회라는 테두리에서 딥스를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의도이다. 상담소의 ‘놀이치료실’은 여러 가지 놀이기구들(어지럽히거나 망가져도 괜찮은)을 가지고 놀면서 놀이를 통하여 자신의 문제를 도출한 다음 스스로 해결하게끔 하는 것이다. 즉, 옛날을 회고해 볼 수 있겠고, 또 순간이나마 자아를 찾아냄으로써 자신의 불확실성·근심·걱정·공포에서 헤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안에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마음대로 어떤 모양도 만들 수 있고, 소리도 지를 수 있고, 그림도 그릴 수 있으며, 뛰어다닐 수도 있어 자기만의 세계를 꾸밀 수 있게끔 되어있다. 이때 놀이치료사의 역할은 상처받은 딥스를 위로하고 어루만져주는 것이 아니다. 딥스는 ‘놀이치료실’에서 분명 위안을 받겠지만 그곳은 잠시 지나쳐 갈 곳일 뿐, 딥스가 살아가야 할 험한 세상이 아니므로 놀이치료사는 딥스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도록 조금씩 거들어주는 역할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부모와의 상담을 배제했다는 점이다. 부모와의 상담으로 부모를 변화시켜 딥스에게 맞추어 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딥스 스스로 세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딥스가 처음 ‘놀이치료실’에 왔을 때 딥스는 2~3세에 형성되었어야 할 의식적 자아의 不在때문에 자기자신을 3인칭인(it)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