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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과 후진국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현재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손쉬운 기준은 물론 1인당 국민소득이다. 그러나 논자에 따라서는 산업구조, 노동생산성, 자본축적 수준, 사회복지 상태, 경제 자립도, 사회구조등 각양각색의 기준이 제시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논의에 있어서 선진국과 후진국의 매우 중요한 차이점의 하나가 비교적 덜 주목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선진국의 경우에는 그 국가 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필요로 하는 이론과 기술을 스스로 개발하고 창조해 내는 능력이 있음에 비하여 후진국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자국의 사회가 움직이는 논리를 스스로 찾아내고 그것을 이론화함으로써 국가 사회의 발전을 위한 시사를 스스로 얻고 있으며 국제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기초 이론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갈 수 있는 국가가 바로 선진국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이러한 [이론과 기술의 자립]은 연구 개발 기능을 담당할 고급 두뇌의 자급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구개발의 담당 주체인 박사급 인력을 자국에서 스스로 양성·공급하지 못하고 계속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한다면, 그 국가는 스스로의 발전 논리를 정립하기 어려울 것이고, 자국의 조건에 맞으면서 타국보다 앞서가는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갈 수도 없을 것이며, 그렇다면 그러한 나라는 남보다 앞서가는 나라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론과 기술의 창조와 개발, 그리고 이를 담당할 고급 두뇌의 양성은 결국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한 나라의 대학들이 국가 발전을 선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우리는 그러한 나라들을 선진국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통상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은 박사급 인력의 대부분을 자국의 대학에서 스스로 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