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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제도의 시원적 형태인 독서삼품과는 『춘추』와 『예기』와 『문선』을 기초과목으로, 『논어와 효경』, 『곡례와 논어와 효경』, 『곡례와 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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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제도의 시원적 형태인 독서삼품과는 『춘추』와 『예기』와 『문선』을 기초과목으로, 『논어와 효경』, 『곡례와 논어와 효경』, 『곡례와 효경』, 세 과목의 독서능력에 따라 상중하의 3품으로 나누되, 만일 5경과 3사와 제자백가를 함께 겸비한 이가 있으면 초탁하였다.
당 유학은 또 하나의 길이었다. 유학의 시초는 신라의 진골자제를 당의 인질로 간주되는 宿衛학생으로 국자감에 입학시키면서 비롯했다. 그러나 이시기에 들어 와서는 6두품을 주로 하여 이하 신분집단의 자제들이 당에 갔다. 9세기에 유학열을 한층 자극한 것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의 빈공과제도이다. 대부분 관비유학생이었지만 사비유학생으로 짐작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귀국하여 임시로 지방의 수령과 같은 외직이나 당의 교섭사절로 파견되기도 하나, 보통은 중사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은 文翰기구인 서서원과 숭문대의 학사로서 재직했다. 국학출신보다 대우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나, 신분이라는 굴레에 막혀 명예직에 가까운 학사로서 머물어, 주요행정직으로의 참여는 거의 봉쇄되었다. 이상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국학의 교육은 범용한 이들의 영역에서 일정한 성과를 얻게 되었다. 더 나아가 회유와 견제의 양날을 지닌 당나라 유학 및 독서삼품과 초탁조항의 실시는 고대적 신분유제의 강제에 의해 좌절을 맛보면서도, 가냘프게나마 진정한 관료제도로의 길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배움의 길은 원칙적이고 부분적이나마 열어놓고 관료의 길은 이전 신분에 의해 억제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배계급의 문화에 젖은 이들에게 불·유·도 3교의 융합경향과 함께 은일의 풍조와 시가중시의 詞章적 흐름이 강조된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계다. 은일한 이들은 현학의 세례를 받은 노자·장자·주역이나 불경들을 읽으면서, 술에 취해 비파를 타고 시를 읊조리며, 사회모순에 대한 자조를 일삼고 신선을 꿈꾸기도 하였다.
참고문헌
신은숙,『통일신라하대 선종의 성립』(고려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