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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족주의의 특성을 고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한국 민족주의를 서구 민족주의와 바교해 본 다음, 다른 신생국 민족주의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먼저 서구 민족주의와 비교해 볼 때 한국 민족주의의 특성은 무엇인가?
첫째, 서구 민족주의와 대비해 본 한국 민족주의의 특성은 발생시기면에서 서구 민족주의의 경우는 절대주의시애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나, 한국의 민족주의는 그 발생시기를 19세기 중엽으로 잡을 수 있다. 서구 민족주의의 발생계기는 봉건적 지방분권주의와 교권적 보편주의에 반대하고 중앙집권적 민족구가를 수립함에 있었으나, 한국 민족주의의 발생계기는 서구의 제국주의적 침략위협에서 민족과 국가를 보전하려는에 있었다.
둘째, 한국 민족주의의 특성을 주체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서구 민족주의의 주체는 대체로 시민적 중산층이었기 때문에 내셔널리즘 운동의 통합성이나 투쟁목표의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민족주의의 경우에는 민족주의를 주도해 나갈 주체세력이 통합되지 못했고 따라서 투쟁목표 면에서도 통일서을 기하지 못했다.
셋째, 서구 민족주의의 비교해 본 한국 민족주의의 특성은 발전단계의 동시성과 중복성이라 할 수 있다. 서구의 민족주의는 「위로부터의 민족주의→아래로부터의 민족주의→밖으로의 침략적·팽창적 민족주의→개방된 협조적 민족주의」라는 네 단계를 차례로 겪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민족주의는 「밖으로의 침략적·팽창적 민족주의」의 단계는 찾아볼 수 없고, 「위로부터」와 「아래로부터」의 민족주의 단계는 동시에 중복적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