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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웃 감독으로서의 John Woo
전 세계의 영화를 대상으로하는 비평가들은 <영웅본색> 시리즈, <첩혈쌍웅>등을 통해 그의 영화가 단순히 총을 갈기는 액션물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의 액션 신은 마치 한 편의 발레를 보는 듯 혹은 화가의 그림을 보는 듯 정교하고 때로는 아름다움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헐리웃에 진출하는 동양 감독에게 주는 선물이었는지 냉철한 분석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의 영화잡지 EMPIRE는 <첩혈속집>과 <첩혈가두>에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영화」로 별 다섯을 부여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그가 최초로 연출한 작품은 장 끌로드 반담이 주연을 맡은 <하드 타켓>이었다. 의욕적인 출발에도 불구하고 <하드 타겟>은 흥행에도 실패했을 뿐 아니라, 오우삼 매니아를 비롯한 영화팬과 비평가들에게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만다. 95년에 공개된 두 번째 연출작인 <브로큰 애로우>는 전작과 비교해 성공을 거두며 오우삼에게 안정을 가져다 주었고 그는 계속 차기 작품에 대한 연출권을 여전히 지닐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 작품 역시 예전에 보여 주던 오우삼의 독특한 서정성 표현이나 비장미가 많이 사그러들었으며 이것은 오우삼 영화를 원하던 그의 매니아들에겐 ‘역시 오우삼도 어쩔 수 없나보군...’ 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97년 여름 그는 보란 듯이 오우삼 영화를 내 놓았다. 오우삼은 한 편으로 그의 매니아들이 가졌던 실망감을 모두 사라지게 했으며, 비평가들은 내심 그를 느와르 작가라 부르고 싶어 안달하였다(물론 현실적으로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