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왕가위 감독, 장국영, 양조휘 주연의 동성애 영화 `해피 투게더(Buenos Aires Affair)` 에 대한 당시 매스컴 보도자료와 영화감상문입니다. 여러분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다들 좋은 평가 받으시길 바랍니다.^^
본문/내용
90년대 영화 속에서 우리는 댄디적 성향을 보이는 인물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댄디적 성향의 인물들의 공통점을 정리하면, 이들은 도시를 부유하며 남의 시선을 피하고 고급한 대화와 문화를 향유하며(부르조아적 삶) 건조한 도시의 일상의 도피를 갈구하고 성적 분방함과 기생적 삶을 살며 특정한 목표나 가치에 집착하지 않는 냉소적이며 철저히 개인적인 인간형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댄디적 인물들이 90년대 영화의 주인공 역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제도라는 틀 속에 양 손과 발이 묶여진 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제도의 틀 밖을 자유로이 부유하는 댄디적 인물들이 스크린을 수놓는 이유는 현실의 우리가 넘나들 수 없는 영역을 이들이 과감히(?) 펼쳐보이기 때문에 관객은 그들의 자유분방한(젊은세대의 관점) 혹은 방종적(기성세대의 관점)모습에 은밀한 달콤함(젊은세대의 관점) 또는 참을 수 없는 경박성(기성세대의 관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최근 젊은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왕가위 감독의 `해피 투게더(Happy Together)`를 댄디즘이란 창을 통해 간단히 살펴보면, 그의 영화의 주된 테마는 일반적으로 `삭막한 도시 속을 부유하는 젊은이들의고독과 소외`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성 연애자인 보영(장국영)과 아휘(양조위)는 `다시 시작하기 위해` 홍콩을 떠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비행기에 오른다. 아휘는 탱고 바의 도어맨으로 지난 삶을 정리하고 나름대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하지만 보영은 일탈된 삶의 덫 속에서 허우적댄다. 금지된 애인으로서 아휘는 그런 보영의 삶을 연민하며 분노한다. 이들에게 삶은 하나의 덧없고 지루한 반복일 뿐이고 고독한 그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서로를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는 동성연애이다. 그러나 그들은 짧은 합일(?) 후 다시 타인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