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처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나오는 “오시안의 서사시”를 읽고 비평을 써오라는 숙제를 받고 책을 찾아 서사시만 읽고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을 찾아 서사시만을 읽고 나니 이 서사시가 이 책의 끝부분에 왜 써있을까? 또 이 시가 이 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추측할 수가 없었으며, 서사시 자체도 어떤 가치가 있는지 짐작도 가질 않았다. 결국 나는 책을 모두 읽기로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사촌누나가 읽어보라고 권했던 책이지만 그 당시의 나로서는 베르테르가 왜 고뇌하고, 그 고뇌가 얼마나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하며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수 없었고 이해할수 없었다. 그래서 2-3장을 읽다가 그만둔 책 이었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다. 책을 한두 장씩 읽어감에 따라 나도 한때는 한 여인을 무척이나 짝사랑한 적이 있기 때문인지 그때의 나의 심정과 베르테르의 심정이 일치하는 부분을 볼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내가 베르테르라는 착각에 빠지곤 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베르테르가 로테에게 마지막으로 읽어주는 “오시앙의 서사시”를 읽으면서 왜 선생님께서 책 전체가 아닌 이 부분에 관한 비평을 써오라고 하셨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우선 이 서사시의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처음 서두 부분에서는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한 부분으로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대한 암시와 인물의 소개가 나타나 있다. 두 번째는 콜마의 비극적인 사랑의노래를 콜마의 탄식소리에 의해 들려 주는데 그내용은 집안끼리 대대로 원수인 잘가르와 콜마는 사랑을 하였다. 그리하여 전쟁터에 나간 잘가르를 기약한 장소에서 기다리던 콜마는 어둠속에서 쓰러져 있는 두 시체를 발견한다. 두 시체는 다름아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잘가르와 오라버니 였던 것이다.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