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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어에 의하면, 선의 개념은 윤리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므로 다른 윤리학적 술어에 의해서 설명될 수 없고, 다만 다른 술어들을 설명하는 원초적 술어라 한다. 그러나 모어의 주장에 반대하는 학자들에 의하면, 이러한 원초적 술어로 ‘의’도 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프리차드나 로스는 ‘의’의 개념은 선의 개념에서 추리되거나 그것에 의해서 설명되는 성질의 개념이 아니라고 하였다.
한편 정의론에서는 ‘선’이 단순한 성질 혹은 특징을 서술하는 술어라는 모어의 입장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정의론자들은 ‘선’이라는 술어가 지시물을 가지는 말, 즉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정의론자들은 ‘좋다’ 혹은 ‘선하다’는 것은 감정·정서 혹은 태도의 표현에 불과한 것이고, 그 대상은 객관적으로 주어져 있지 않으므로 인지의 내용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의론은 선을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전제하는 모든 윤리설을 부정하여 지식체제로서의 윤리학 자체의 성립이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정의론자인 에이어나 카르납의 윤리설은 ‘논리적 실증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논리적 실증주의는 사물 혹은 실재를 나타내는 명제는 그것이 검증될 수 있을 때 의미를 가진다는 ‘검증가능성의 원리’를 주장한다. 검증가능성의 원리는, 직관에 의해서 명제가 표현하는 것을 긍정하거나 혹은 부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어야 한다는 원리이다. 객관적 인식이 가능하고 의미있는 진술-검증가능한 진술-에는 경험적 진술과 형식적 진술(수학적·논리적 진술)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