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 서경이 서울이지마는 중수(重修)한 곳이 소성경(小城京)을 사랑합니다마는 임을 이별할 것이라면 차라리 (내 고장 서울과) 길쌈하던 베를 버리고서라도 사랑만 해주신다면 울면서 따르겠습니다.
(나)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임과 헤어져) 천 년을 홀로 살아간들 임을 사랑하고 믿는 마음이야 끊기고 변할 리가 있겠습니까?
(다) 대동강이 넓은 줄 몰라서 배를 내어 놓았느냐 사공아. 네 아내가 놀아난 줄도 모르고 다니는 배에 몸을 실었느냐 사공아. (나의 임은) 대동강 건너편 꽃을, 배를 타면 꺾을 것입니다.
◎작품 정리
연대 고려 시대
작자 미상
형식 고려 가요
성격 이별의 노래,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구성 전 3연(매 연은 4구로 됨). 3.3.3조의 3음보
주제 이별의 정한
의의 고려 가요 중에서 ‘청산별곡’과 함께 문학서이 가장 뛰어난 작품
출전 악장가사
◎이해와 감상
(가) 이별의 고통과 임의 뒤를 따르겠다는 애절한 소망과 연모의 정을 노래함 (여인의 목소리)
(나) 임과의 인연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소망함 (남성적 목소리)
(다) 떠나는 임에 대한 애원을 노래함 (여인의 목소리)
이 작품은 ‘가시리’와 함께 이별의 슬픔을 노래하였다. 두 작품은 서정적 자아의 목소리가 여성적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그러나 ‘가시리’가 인고와 순종을 미덕으로 간직하는 여인의 성격을 지녔다면, 이 작품의 서정적 자아는 적극적이고 활달한 여인상을 드러내고 있다. 즉 ‘가시리’는 자기 희생과 감정의 절제를 통해서 재회를 기약하고 있다면, ‘서경별곡’은 이별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함께 있는 행복과 애정을 강조하고 있다.
이 노래처럼 이별의 슬픔을 노래한 작품으로는 ‘가시리’ 정지상의‘송인(送人)’, 황진이의 시조,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