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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5천년 역사를 기본으로 한 토대 위에 근대사 100년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1800년대에 들어오면서 서구세력은 인도를 점령하고 인도지나반도를 차지하고 중국까지 쳐들어오는 서구동점(西歐東漸)의 시대를 맞는다. 그러나 조선의 지배층들은 이런 세계사의 흐름을 인식하지 못한다.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보았기 때문에 중국이 변하지 않고 있으니 전세계의 변화에 대해 캄캄절벽일 뿐만 아니라 권력투쟁에만 혈안이었다.
나라가 혼란스럽고 여러 가지 어려울 때, 불만이 터진 것이 홍경래의 서북민 봉기이다(1811년). 이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민중 봉기는 아니다. 홍경래의 서북민 봉기는 차별 받던 관서지방 사람들이 일으켰다. 고통받던 백성들은 거기에 동조하여 봉기한 것이다. 홍경래의 서북민 봉기가 실패로 끝나고, 지배층의 수탈과 자연재해, 외세의 침략이 겹치면서 기근사태가 일어난다. 백성의 삶은 더 고통스러웠다. 그러나 사람이 굶어 죽는다고 해서 곧바로 민중봉기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이 굶어 죽어가면서도 먼저 부당하게 세금 걷어 가는 아전을 갈아 치워야 한다고 봉기를 일으킨다. 그러다가 아전 위의 수령이 나쁜 놈이라고 교체를 요구한다. 그러나 수령이 몇 번 바뀌어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그대로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데는 몇십 년이 걸린다. 이렇게 백성들의 의식은 차츰 깨어난다.
1860년대 최제우 선생은 백 년 후를 내다보고, 서구세력이 차차 동쪽으로 옮기면서 정복의 역사가 시작되는지를 알고,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동학을 세운다. 동학에서는 인간의 고뇌를 구원하는 종교적 성향과 동시에 정치, 사회적 혼란을 개선하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