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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의 인과율로는 해명되기 어려운 이러한 `문제의 현상`에
대해 사람들은 다른 원리에서 그 원인을 찾고자 한다. 유신론
자는 신의 뜻에서, 운명론자는 운명에서, 우연론자는 우연에서
그 원인을 찾을 것이다. 그들의 설명은 매우 이해하기 쉬우므
로 곧 사람들의 호응을 받아,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보이는 바
와 같이 크게 행해지게 된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그러한 설명들은 문제를 더욱 미궁
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의 견해에 의하
면 이 세계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는 인간의 업인에 의한 것
과 그렇게 않은 원인(신,운명,우연)에 의한 것과의 두 가지 현
상이 있게 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인간이 한 일이며 해야
할 일인가가 모호하게 되어 버린다. 이런 문제성에서 만일 모
든 현상이 신이나 운명,우연 등의 원인에서 오고 있다고 하면,
이번에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나 욕심,노력 등이 있는, 또는 있
어야 할 이유가 수긍할만하게는 설명되지 않을 것이다.<중아함
권 3 도경>
그렇다면 불교에서는 그런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냉
철한 현실 관찰과 합리적인 사유를 중요시하는 불교에서는 그
러한 현상도 업보의 일종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에 서 있다.